부모님이 이렇게 귀여울 때가...

위사진은 40년 전 40대 전 후이모님, 그러니까 아래 어머님의 동생분^^ 현재 건강하신 83세 할머니...

이 당시 아버지는 일본군에 징집을 피하려 외국으로 취업과 위장 결혼까지 시도... 결국 발각되어 입대, 태평양전쟁 한 복판 미군의 어뢰를 맞아 타고 있던 함정이 대파되어... 망망대해 파도 위에서 미군이 던져주는 건빵을 먹으며 구사일생으로 살아 나 본국으로 귀대... 어머니와 결혼 하셨다. 어머니는 멸문된 가문으로, 다 쓸어져 가는 초가집, 그것도 머리를 숙여야 겨우 들어 갈 수 있는... 작고 초라한 집으로 결혼 신혼을 맞으셨다. 멸문된 가문에 딸을 시집보내야 되는 가족들의 마음은... 오죽 했으리, 혼사는 어머니의 외할머니의 중매로 혼인이 성사 되었고, 외할머니는 일본까지... 유학 할 정도의 박학다식한분으로 우리 가문을 훤히 내다보았던, 김한욱 절충가선대부와는... 같은 옆 동내에 살면서 가문 내력에 대해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잘 알고 계시던 분으로... 중매 성사는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하는 명령이었다.